푸조 408 실물 공개, 예전 명성 다시 되찾아오나?

차를 사자로 표현한다면, 푸조 408과 같이 생겼을 것이다.

어르신분들이나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분들에게 푸조와 젊은 사람에게 푸조 브랜드 느낌은 확연히 다를 것이다. 예전 고급차의 브랜드는 벤츠도 물론이었지만 한때는 푸조가 잘 나갔었던 때가 있었다. 지금의 현주소는 가성비의 차 혹은 가성비를 노렸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차 등등의 수식어가 따라온다. 물론, 푸조의 역사가 짧은 것이 아니어서 기술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충분한 기술력이 되지만 그동안의 여러 사건과 판매전략 방향의 오류로 인해 판매실적이 타 자동차 브랜드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푸조 408은 반응이 너무나도 뜨겁다. 그 이유는, 괜찮은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이다. 오늘은 그런 따끈한 푸조 408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1. 외관 디자인

출처 : 네이버자동차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전면 디자인이다. 차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차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전면 디자인을 보고 첫인상을 결정한다. 지금 보고 있는 푸조 408은 앞 전면 그릴의 색깔도 차체 컬러와 깔맞춤을 해서 다른 차량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디자인 요소이지만 반응을 얼핏 보았을 때 호가 더 많아 보인다. 이렇게 같은 색상으로 디자인했을 경우에 이점은 차체가 더 커 보이고 좀 더 세련되어 보인다.

새롭게 눈여겨볼 것은 새로운 푸조 마크이다. 이제까지 푸조는 여러 번 브랜드 로고를 수정하고 변경해왔다. 현시점에서 가장 최근에 변경된 로고를 적용하고 나온 푸조 408은 기존 푸조 차량들과 차별점을 두고 블랙 색상의 로고는 날카롭고 시니컬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마치 사자의 발톱이나 날카로운 송곳니를 떠올리게 하는 헤드렘프의 디자인은 이번에 푸조가 디자인에 많이 신경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래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는 주간 주행 등(DRL)의 역할을 하다가 방향지시등의 역할을 한다.

출처 : 네이버 자동차

후면부 디자인은 최근에 유행하는 크로스오버 형태를 보이고 있다. C필러에 창문 가니쉬는 차가 더 길어 보이고 커 보이게 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이는 기존에 타 자동차 회사에서 적용했던 디자인 방법이다. 또한, 테일 렘프는 푸조의 상징인 사자의 발톱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후면 유리창에 고양이 귀처럼 튀어나와 있는 스포일러는 실제로 고양이 귀라는 명칭으로 출시되었다. 스포일러의 역할은 차가 고속으로 주행했을 때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설치하는 부품인데 최근에는 성능보단 디자인 요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2. 내부 디자인

출처 : 네이버 자동차

내부 디자인은 푸조의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드러난 실내이다. 비행기 조종석에 앉은듯한 느낌을 주는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디자인되어있다. 푸조 자동차의 상징과도 같은 D컷 핸들 형상의 작은 스티어링 휠과 높은 위치에 위치하고 있는 계기판이 다른 차들과는 다른 실내 디자인을 말한다. 또한, 토글스위치처럼 센터패시아에 자리 잡고 있는 버튼들은 마치 비행기 조종사가 된 기분을 내게 해준다. 기어 시프트는 버튼식을 채택했으며 버튼식 기어시프트 아래에는 전자동식 파킹 브레이크 스위치가 위치해있다. 에어벤트에서부터 글로브 박스까지 각지고 튀어나온 실내 디자인을 보고 싫어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출처 : 네이버 자동차

뒷좌석 공간도 긴 차체답게 여유 있는 공간을 보여준다. 이 차급에서 쉽게 나오기 어려운 정도이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뒷좌석에서도 온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에어벤트가 있다. 대게 차급이 낮거나 차량 가격이 낮을수록 뒷좌석 에어벤트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 이번 푸조 408에서는 뒷자리에 탄 승객도 많이 신경 쓴 티가 난다.

3. 스펙

푸조 408의 스펙은 전장 4,687mm 휠베이스 2,787mm이고 낮은 전고를 가지고 있다. 낮은 전고는 운전자나 동승자가 탑승 시에 일반 SUV 보다 쉽게 탑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무게중심이 낮기 때문에 일반 주행과 고속 주행 시 안정성에서 높은 이점을 가져간다.

엔진은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가고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대 130마력에 토크는 25.3 kgf.m의 힘을 발휘한다. 물론 높은 배기량이 아니고 기통수가 타 자동차에 비해 부족한 것은 맞으나, 한국 도로 사정 상 충분한 힘과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다운사이징이 대세이고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비중이 높아져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푸조가 내놓은 파워트레인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4. 출시

푸조 408은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지만, 우선적으로 내연기관 모델이 먼저 출시되고 그 후로 순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정확하게 발표되지 않았지만 4000만 원 중후반을 예상하고 있다. 만일, 시내주행이나 장거리를 운행하지 않은 커리어 우먼이나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비 차주 같은 경우에는 푸조 408이 여러 선택지 중에 쉽게 무시할 수 없는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